고속철 '천성산 공사' 잠정 중단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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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의 공사를 둘러싸고 불교계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의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12일 "공사를 반대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지율스님이 단식을 풀고, 공사중지 여부를 다투는 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약속하면 판결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하는 안을 청와대가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등 불교계 지도부와 어제 접촉해 이같이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율스님 측은 "청와대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 핵심 요구사항을 언급하지 않은 채 판결 승복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단식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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