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3개월 연장, 11월 20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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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배드뱅크(한마음금융)가 신용불량자를 더 구제하기 위해 활동 시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2개 이상 금융기관에 5000만원 이하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신용구제를 해온 배드뱅크는 당초 5월 20일부터 3개월 시한으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드뱅크에 대한 홍보 부족 등으로 신청률이 저조하자 활동시한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배드뱅크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8년간 빚을 상환하는 기존 대부조건을 유지하면서 대부신청 기한을 11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배드뱅크 관계자는 "구제신청 마감일을 앞두고 신청자가 크게 몰리고 있는 데다 미신청자의 74%가 배드뱅크에 신청자격을 물어보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돼 마감일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11일 현재 대부를 신청한 신용불량자는 11만2500명에 달했지만 당초 목표치인 40만명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렇게 구제 실적이 저조하자 배드뱅크는 설문조사를 통해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최근 미신청자 5만4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5%는 자신이 배드뱅크의 대상자인지조차 몰랐고, 19%는 생업 등으로 시간이 없어 신청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 설문 응답자의 26%는 설문 직후 대부신청을 했고, 50%가 조만간 대부를 신청하겠다고 응답했다. 신청 희망자는 배드뱅크 콜센터(1588-3570)에서 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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