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매일 아침 방송 기증할 물건 모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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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월계동 첨단지구 대우 푸르지오 부녀회원들이 아파트 입구에 걸 표지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양광삼 기자

12일 오전 10시30분쯤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구에 있는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입구 광장에서 '아름다운 아파트' 현판식이 열렸다.

아름다운 아파트는 안 쓰는 물건을 모아 판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가 선정하는 것으로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일곱 곳이 선정됐으나 이날 지방 1호가 광주시에서 탄생했다.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푸르지오 아파트를 아름다운 아파트로 선정한 것은 입주자들이 500m 떨어진 대형 할인점 '빅마트'안에 지난해 12월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 첨단점에 다른 아파트보다 많은 재활용품을 기증해왔기 때문이다.

정은아(40) 부녀회장은 "거의 매일 아침 단지 안에서 방송을 하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독려해 왔다"고 말했다.

현판식이 끝난 뒤 신선자(46)씨 등 주부 10여명은 아름다운 가게로 가 '푸르지오와 함께하는 하루' 특별판매행사를 했다. 주민들은 이날 행사에 헌 에어컨.진공청소기 등 400여점의 물품을 내놓았다.

행사에 참석한 송병태 광산구청장은 "나눔과 순환의 재사용운동에 동참하는 아름다운 아파트가 더 많이 탄생하도록 구청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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