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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통신]B형간염 신약 라미뷰딘 효과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Q : 혈액검사상 e항원 양성인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취업때마다 신체검사에서 번번이 탈락하고 있다.

5월 국내시판 예정인 B형간염 치료제 라미뷰딘 (1월 13일자 30면) 을 복용하면 취업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안길동 (가명)

A : 라미뷰딘 (상품명 제픽스) 은 B형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간염치료제로 간염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인 인터페론 주사보다 효과가 뛰어나고 복용이 간편한 반면 부작용과 비용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미뷰딘 역시 오.남용할 경우 간염이 재발하거나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황달 등 간염증상이 없고 GOT/GPT 등 간기능검사 수치가 정상인 이른바 건강 보유자는 치료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따라서 건강 보유자가 단순히 취업을 위해 라미뷰딘을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질문자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구입해 자가처방하기보다 5월까지 기다렸다가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처방을 받은 뒤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e항원 양성을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들의 채용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e항원 양성자는 다른 사람에게 간염을 전염시킬 확률이 높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 모체로부터 간염이 전염된 경우가 아니라면 e항원 양성일지라도 전염력은 특별히 크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해석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e항원 양성을 전염력의 지표로 삼지 말아달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취업제한은 철폐돼야 마땅할 것입니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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