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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추천 '요즘 이게 제철']동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겨울엔 동태가 제철이요. 올해는 다소 값이 비싸지만 크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고 아마 다음주부터는 조금 떨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 식품부에서 11년째 잔뼈가 굵은 임정호 (34) 대리는 설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안정용 비축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동태값이 현재보다 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태는 주로 속초.묵호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데 올해는 어군 (魚群) 이 형성되지 않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줄었다.

기상청 예보와 달리 올 겨울에 큰 추위가 없어 수온이 높다 보니 한류성 어족인 동태가 덜 잡히고 있는 것. 원양어업을 하던 선사 (船社) 들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물량이 부족한 것도 동태값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한산과 일본산이 일부 반입되고 있지만 가격을 내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태. 현재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한상자 (20㎏)가 지난해보다 8천원 정도 비싼 3만~3만3천원에 도매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주부들이 슈퍼나 시장에서 지난해만 해도 8백원 안팎에 사던 동태 한마리를 올해는 1천1백원은 줘야 살 수 있다.

임대리는 "정부가 설날을 보름 정도 앞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물가안정을 위해 비축해둔 동태를 대량으로 방출할 것" 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마리당 값이 1천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현재 동태의 정부비축물량 3천9백44t을 내달 1일부터 전국 도매시장과 농협.수협 등을 통해 일제히 방출할 계획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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