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여야총재가 정국을 풀기 위해 대화를 갖는 것은 유익하다" 면서 "한나라당의 총재회담 제의가 아직도 불변이라면 당으로서도 이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당 3역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당이 3.1절을 맞아 대대적인 사면.복권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경북 구미 전자산업과 부산 신발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대책기구 구성 등 영남권 민심수습책을 보고 받고 "현지 주민과 산업에 도움이 되도록 차분하게 노력하라" 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영남 일부 지역의 민심이 심각하지만 반드시 영남권 전체의 민심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면서 "당에서 침착하게 설득하고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양심적으로 인사를 하고 예산배정에 있어서도 지역차별을 하지 않고 있다" 며 "당도 소신을 갖고 설득하면서 지역감정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고 말했다고 정동영 (鄭東泳) 의원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경제청문회와 관련, "당이 최선을 다해 엄청난 국난과 경제파탄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 고 당부했다.
이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