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유문학' 에 늦깎이 등단한 구종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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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 나이에 당선이라니 기쁘지만 쑥스러움이 앞서네요. 어쨌든 어려서 문학을 꿈꿨고 문인을 존경해 온 나로서는 이번 당선이 더 없는 영광입니다. "

문학계간지 '자유문학' 겨울호 중편소설 신인부분에 소설 '나문재' 가 당선돼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한 구종서 (具宗書.61) 씨. 그는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로 중앙일보 국제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거친 후 한국정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와 정치학계에서 활동해 왔다.

'나문재' 는 강화도에서 벌어진 병자호란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국정에 어두운 군주와 당쟁에만 매달리는 신하들로 인해 한 나라가 어떤 역사적 비극을 맞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역사를 좋아했고 사학자가 되고싶었던 만큼 앞으로도 계속 역사소설을 쓰고싶습니다. 그리고 '저널의 아카데미즘화와 아카데미즘의 저널리즘화' 를 신조로 삼아온 것처럼 노벨리즘과 저널리즘.아카데미즘의 결합을 시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신인이지만 노련해 보이는 具씨가 펼치는 소설가로서의 비전이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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