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광원 1만5천명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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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티르구지우 (루마니아) =연합]루마니아 광원 1만5천여명이 19일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수도 부쿠레슈티를 향한 항의행진을 시작,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부쿠레슈티에서 서쪽으로 2백50㎞ 떨어진 티르구지우의 광원들은 이날 빅토르 바비우츠 국방장관이 군 투입 가능성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충돌, 최소한 15명이 부상했다.

광부들은 정부의 부실탄광 폐쇄계획 철회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6일째 파업을 벌여왔다.

이날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지난 90년과 91년에 일어난 대규모 폭력시위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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