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4자본회담 제네바서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네바 = 배명복 특파원]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제4차 본회담이 19일 오전 10시 (현지시간) 개막돼 나흘간의 회의에 들어간다.

북한이 의장국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 등 2개 분과위원회가 처음으로 열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건우 (朴健雨) 한국측 수석대표는 "비록 작더라도 가시적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해 남북 군당국간 직통전화 가설.군사훈련의 사전통보 등과 같은 초보적 수준의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제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전날 열린 차석대표급 준비회담에서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개국은 본회담 기간중 2개 분과위를 개최하되 각국 대표단원중 양 분과위에 동시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두 분과위를 동시에 열지는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의 4자회담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전담대사와 김계관 (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이번 4자회담이 끝난 후인 오는 23, 24일 이틀간 제네바에서 금창리 지하시설과 관련한 회담을 재개키로 하고 17일 이틀간의 회담을 마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