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기회의 땅 충청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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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은행들이 새 수도와 아산 신도시 건설 등으로 개발붐이 일고 있는 충청권에 잇따라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수조원에 달하는 보상비와 이 지역에 몰리는 뭉칫돈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점포 개설 열풍=충청지역에 올 들어 개설됐거나 앞으로 문을 열 예정인 은행 점포는 대략 20여개.

옛 충청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대전지하철공사 본부와 천안 불당지구, 청주 가경지구 등 3곳에 점포를 신설한다. 또 대전에 기업금융본부를 설치해 여.수신 규모가 30억원을 넘는 대형 법인의 금융업무를 취급토록 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이미 천안 두정동과 대전 철도시설공단 본사 등에 올 들어 점포 4곳을 새로 열었다.

국민은행도 오는 10월 천안 불당동에 지점을 신설한다. 우리은행도 최근 아산 삼성LCD단지, 청주 가경지구, 대전 한국도시철도공단 본사 등 3곳에 점포를 열었다. 하반기에는 새 수도 예정지와 인접한 대전 노은지구에 점포를 신설키로 했고, 연기군에 점포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일은행도 연말까지 대전 노은과 천안 불당지구에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보상비를 노려라=대전.충남에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 보상비로 7조원 이상이 풀릴 전망이다. 아산시 탕정면 아산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 보상은 지난달 시작됐다. 전체 보상비 규모는 8000억원이다. 또 내년 초부터 토지 수용에 들어갈 연기.공주 지역 새 수도 예정지의 보상비는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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