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안방타툼'치열할듯…업계 내수목표 30~80%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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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 자동차 내수 판매전은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 - 대우 양사 체제로 재편된 자동차 업계는 올해는 최악의 상태였던 지난해보다는 내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판매 목표를 늘려잡는 한편 신차 출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와 대우는 올 내수목표를 지난해보다 30~80% 늘려 잡음에 따라 총 규모는 1백13만5천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동차공업협회가 올해 내수시장 규모를 지난해 (77만8천대) 보다 16% 늘어난 90만대로 전망한 것과 비교할 때 23만5천대나 초과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상대방 시장 잠식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연초를 맞아 열리는 영업소장 회의에서 판매 독려에 나서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

대우.쌍용자동차의 내수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대우자판은 지난 9, 10일 용인 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지점장 세미나' 에서 올해 내수 목표를 지난해 실적 (24만4천대) 보다 71% 늘어난 40만대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는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지난해 실적 (33만5천대.현대정공 판매분 포함) 보다 30% 증가한 43만5천대로 정했다.

현대는 현재 2백70개인 판매대리점을 4백50개로 대폭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는 3월에 다이너스티 후속모델 LZ와 아토스의 높이를 낮춘 상트로 (1천㏄) 를 출시하고 상반기중에 엑센트 후속 LC와 7인승 미니밴 FO, 뉴티뷰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가 인수한 기아자동차도 올 판매목표를 지난해 (16만7천대.아시아자동차 판매분 포함) 보다 80% 늘어난 30만대로 늘려 잡고 내수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기아는 하반기에 아벨라 후속모델인 'B - Ⅲ' 를 출시해 소형차 부문의 전통적 강세를 회복하는 한편,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카니발의 판매호조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오는 5월 소형 미니밴 'RS' 까지 선보여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할 계획이다.

차진용.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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