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에 묻는다]이성관련 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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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데카르트의 초기작품에 속하는 '방법서설 :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이현복 옮김.문예출판사.1만원) . 데카르트가 진리탐구를 위해 설정한 방법과 그 결실을 보여주기 위해 쓴 글로 철학적 이성의 담론을 제공하는 명저다.

일본 철학자 이토 카스히코의 '데카르트의 철학과 사상' (김문두 옮김.문조사.5천5백원) 과 영국 철학자 앤서니 케니가 쓴 '데카르트의 철학' (김성호 옮김.서광사.5천원) 은 데카르트의 자연주의 철학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데카르트의 이성이나 주자 (朱子) 의 이 (理) 를 근대적 지평에서 바라보기를 시도하는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이성의 기능' (통나무.김용옥 번역 해제.9천8백원) 은 새로운 관점에서 이성을 바라보게 한다.

울산대 권용혁 (철학) 교수가 쓴 '이성과 사회' (철학과 현실사.1만원) 는 이성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활성화의 철학적 토대를 제공하는 책. 현대인에게 이성의 불안을 초래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자기회복의 길을 제시하는 키에르 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박환덕 옮김.범우사.6천원) 도 또 다른 관점에서 이성을 바라보는 고전이다.

신 앞에서 선 단독자로서의 개인의 실존을 찾는 케고르의 사상을 읽을 수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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