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 월드컵 생겨도 올림픽 여는 해 피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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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월드컵이 격년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축구연맹 (FIFA) 제프 블라터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위원장은 7일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월드컵을 격년제로 개최하더라도 여름올림픽이 열리는 해는 피하기로 합의했다.

블라터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이 격년제로 열리더라도 올림픽과 같은 해에 치러지지 않을 것" 이라며 "FIFA는 IOC를 존중한다" 고 말했다.

사마란치 위원장 역시 "같은 해에 두 대회가 열리면 결국 양쪽 모두 파멸할 뿐"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라터회장은 월드컵 격년제 개최를 주장하면서도 올림픽이 열리는 짝수 해 대신 월드컵을 홀수 해에 치를지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FIFA 창립 1백주년을 기념하는 '유사 월드컵' 은 종전대로 아테네올림픽이 열리는 2004년 개최될 예정이어서 갈등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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