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사회복지관 15곳 비리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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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시내 사회복지관 15곳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 등에 써야하는 7억3천여만원의 사업수익금을 인건비나 관리비로 전용하는 등 엉터리 회계관리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특정 법인에 장기간 위탁.운영됨으로써 비리의 개연성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6일 사회복지관 83곳중 24곳에 대한 운영시스템 감사를 벌인 결과 보조금 불법전용 등 37건의 불법.지적사항을 찾아내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S사회복지관은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백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고도 참가비를 받지않아야 할 저소득층 어린이 45명에게서 모두 81만원을 받아 법인후원금으로 불법 사용하는 등 8개 사회복지관이 무료 프로그램의 강습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S복지관은 커피자판기 수입 3천5백38만원 중 2천5백98만원을 예산에 넣지않고 운영비로 임의집행하다 적발됐다.

특히 24개 복지관중 18곳이 특정 법인에 5년 넘게 위탁경영되고 있어 비리 개연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또 3백m 거리에 사회복지관 2곳이 자리잡고 있거나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이 60m 거리에 불과한 구가 있는 반면 종로구에는 사회 및 노인복지관이 전혀 없어 위치와 형평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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