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북과 전세기 직항로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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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타이베이 교도 = 연합]대만 집권 국민당은 북한과 타이베이 (臺北)~평양간 전세기 직항로 개설 및 자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개선 문제 등을 협의 중이라고 대만 일간지 중국시보 (中國時報)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민당 투자사업 담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협상 타결 때 당이 운영하는 위안둥 (遠東) 항공공사가 평양에 독점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지난 93~94년 국민당 소유 기업 류타이 (劉台) 공사로부터 수입한 수천만달러 규모의 수입대금을 아직 결제하지 않는 등 직항 노선 교섭 타결을 어렵게 할 난관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대외경제무역위원회가 6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최대 국영기업인 묘향산그룹 소유의 평양호텔을 매각할 계획이며 국민당이 매각을 주선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말 마카오의 도박 재벌 스탠리 호가 국민당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평양호텔과 99년부터 50년간 카지노를 운영하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하고 국민당이 앞으로 북한의 관광산업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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