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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나타나 신차동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올해 세계 자동차 신제품 동향과 미래 자동차 개발 추이를 미리 볼 수 있는 '99 디트로이트 모터쇼' 가 3일 오전 (현지시간) 개막됐다.

이번 모터쇼에는 제너럴모터스 (GM).포드 등 미국 업체를 중심으로 유럽의 BMW.폴크스바겐.볼보, 일본의 도요타.혼다.미쓰비시 등 전세계 40여개 자동차 메이커가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합병으로 탄생한 다임러 - 크라이슬러는 합병후 처음인 이번 모터쇼에 공동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개발중인 짚형 자동차가 첫선을 보이는 한편 EF쏘나타 등을 출품했고, 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 등을 전시했다.

대우는 곧 개막되는 LA모터쇼 준비차 불참했다.

이번 모터쇼의 특징은 현재 생산중인 차에 미래 추세를 반영한 '복합차 (하이브리드카)' 가 대거 선보인 점. 과거 복합차는 복합 동력장치를 주개념으로 이뤄진 데 비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스타일과 기능의 복합화가 많이 이뤄진 것이다.

또 북미 지역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인 만큼 미국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신개념의 차종을 출품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고급 승용차 메이커인 GM의 캐딜락 부문은 2인승 '에복' 이라는 컨셉트카를 통해 고급 세단의 미래 변화상을 점치게 했다.

GM은 이밖에 폰티악 부문이 '아게텍' 을 출품한 것을 비롯해 총 5종의 컨셉트카를 전시했다.

다임러 - 크라이슬러에선 크라이슬러의 '시타델' 이 관심을 끄는 품목. 현재 생산중인 승용차 300M 모델에 스포츠 감각을 가미한 이 제품은 앞바퀴는 전기, 뒷바퀴는 가솔린엔진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크라이슬러도 5가지의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포드의 경우 기존 픽업트럭과 4륜구동 자동차의 개념을 혼용한 스포츠 감각을 지닌 새로운 개념의 트럭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본 업체에선 닛산이 스포츠 감각 트럭을 출품했고, 혼다는 올 가을 시판할 가솔린 - 전기 복합차 'VV' 를 출품했다.

미쓰비시의 경우는 현재 생산중인 중형 승용차에 스포츠 감각을 가미한 '매드 맥스' 를 2001년 생산 목표로 선보였다.

유럽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크게 신경을 안써 대부분 신개념의 차를 내놓기보다는 양산차 위주로 출품했다.

디트로이트 =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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