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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신소재·고분자 … 모든 공학교육 광기술로 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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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광공학기술과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조선대가 광산업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학교는 1990년 전국 대학 중 가정 먼저 산학협력단을 구성할 만큼 일찍부터 산학협력에 힘을 쏟았다. 광주시의 광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2000년 9월에는 광기술공학과를 개설했다. 광특화연구센터도 만들었다. 광기술 연구장비를 확충하고 광산업 연구인력 양성을 맡고 나섰다.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을 통해 2004년부터 5년간 200억원을 들여 광기술이 융합된 첨단부품 기술인력을 양성했다. 광기술공학과를 비롯해 기계공학·메카트로닉스공학·기계정보공학·금속재료공학·신소재공학·고분자공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해 각종 연수기회를 제공했다. 이 기간 동안 이들 학과 졸업생 취업률은 80%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들 학과가 기획한 친환경 자동차기반 부품소재 인재 양성사업이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5년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학교 측은 레이저를 이용한 첨단 신소재 가공, 광 계측을 통한 자동차 부품 정밀가공, 광네트워크를 통한 자동차 제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설계 등 광 기술분야의 우수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 대학의 레이저응용 신기술개발 연구센터도 광산업 발전에 한몫하고 있다. 레이저를 응용해 ▶계측·검사기술 개발 ▶가공·표면 처리기술 개발 ▶의료분야를 활용한 생체반응 연구 등을 담당한다.

광나노소재 연구실의 손홍래(화학) 교수는 ‘광 반도체 센서를 이용한 폭발물 및 화학신경제 탐지기’ ‘기능성 실리콘 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바이오 센서’ 등을 개발했다. 손 교수는 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피코테크’를 세우고 저출력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 같은 제품개발에 나섰다. 광소재-광응용 물성 평가 연구실의 홍진후(응용화학소재공학) 교수는 디스플레이용 광 소재와 기능성 광경화 소재 응용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소재에 적용될 수 있는 고분자분산액정(PDLC) 제품과 자외선 경화형 재료, 전착 코팅재료, 각종 기능성 UV코팅제 등을 개발했다.

◆‘동북아 중심대학’ 비전 제시=2004~2008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에서 540억원을 지원받아 전국 사립대 중 가장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2006년 전국 18개 연구중심대학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현재 47개 국책연구센터 및 사업단이 가동 중이다. 산학협력단은 연구개발(R&D)·인력양성·장비구축활용·기술이전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02년 캠퍼스 안에 들어선 ‘태양에너지실증연구센터’는 광주를 ‘솔라시티(Solar City)’로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학교는 2015년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장기발전계획 2015’를 확정했다. 비전으로 ‘Pride Chosun- 창조의 중심, 지역의 희망, 미래의 리더’를 제시했다. 미래 한국을 주도해 갈 학생 리더를 양성해 학교 구성원 간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를 확산해 모든 구성원의 성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CU(조선대) 리더 양성사업’을 시작했다. ‘Pride CU 장학금’의 경우 학업 및 어학성적 우수자, 특기자,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선발해 등록금 면제와 해외연수·교재비 지원 같은 혜택을 준다.

학교 측은 비전 달성을 위해 ▶수용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창의적 인재양성 ▶우수교원 확보 ▶특성화를 통한 국가와 지역의 미래선도 ▶창조적인 문화캠퍼스 조성 등 부문별 핵심전략을 세웠다. 지역 발전전략과 연계해 첨단부품소재·생명공학·문화정보 등 분야별 특성화 추진기획단을 설치했다.

전호종 총장은 “지역과 세계가 소통하는 학문적 네트워크를 통해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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