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호 어떤곳인가]정보위의 조사관.자료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나라당이 '안기부 분실' 로 주장한 국회본청 529호실은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국회사무처는 정보위 조사관실과 자료 열람실의 기능을 한다고 설명한다.

국회사무실 배정안에 그렇게 나와 있다.

96년 3월 이 사무실 등 정보위 관련 5개 사무실에 대한 특수보안 시설공사 요청이 당시 신상우 (辛相佑.현 한나라당 의원) 정보위원장 명의로 이종률 (李鍾律) 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이에 따라 3개월간 2억여원을 들여 공사가 완료됐다.

사무실은 자료실인 옆방 530호와 함께 정보위 회의가 열릴 때 위원회에 낼 안기부 대외비 자료를 비치.열람하고 안기부측이 답변자료를 준비하는 용도로 사용돼 온 점에 대해선 정보위 여야 관계자의 증언이 일치한다.

다만 평상시에 안기부의 공식 파견관이 아닌 다른 안기부 직원 수명이 이 사무실을 사용했으며 본부와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30일 한나라당 이신범 (李信範) 의원 주도로 529호실 앞에서

한나라당 농성이 시작되기 1시간30분 전에도 안기부 국회담당 직원 安모 사무관이 이 사무실에 검은 가방을 갖고 들어갔다는 사실이 한나라당에 포착됐다고 한다.

전영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