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소학교 9월 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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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용천역 폭발참사로 무너진 용천소학교 건물이 새로 지어져 다음달 1일 새 학기부터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게 된다.

조총련계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0일 현지 르포기사에서 "용천군 복구상황은 85% 수준으로 용천소학교의 경우 건물외관과 내부구조가 완성돼 마무리 공정만 남았다"고 전했다. 새 건물은 4층으로 지어졌다. 1973년 건립된 옛 교사는 3층짜리에 2700㎡였지만 5100㎡로 크게 늘었다.

학교 측은 9월 1일 1250명의 전체학생이 참가한 제2의 개교식을 할 예정이다. 소학교는 사고 당시 용천역과 1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탓에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고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 조선신보는 "오전.오후 2부제로 수업하던 교실에서 3, 4학년생 710명이 공부하고 있었다"며 "학생 54명, 교사 2명이 희생됐고 중경상자가 60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최병렵 교장은 "사고발생 사흘 만에 수업을 시작했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쓸쓸했다"며 "큰 소리를 들으면 사고 당시 생각에 공포심을 드러내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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