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신규대출 전면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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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들은 반도체 통합 지연의 귀책사유가 LG반도체측에 있다고 보고 LG반도체에 대해 본격적인 금융제재에 들어가기로 했다.

채권단은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 LG반도체에 대한 신규여신을 즉시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일반대출 및 기업어음 (CP).회사채도 단계적으로 회수에 들어간다는 금융제재 방침을 확정했다.

만기여신에 대한 회수비율 등은 앞으로 협상의 진척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단계별 금융제재로도 반도체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되면 채권단은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한 뒤 경영권을 인수, 해당 회사를 강제로 매각.통합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단 금융제재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LG반도체엔 부담이 될 것" 이라며 "조만간 양 그룹이 지분율 협상 등을 통해 통합에 자율합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LG반도체의 총 여신은 이날 현재 7조4천8백억원이며 만기 1년 이내 단기여신은 모두 4조2천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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