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그림으로 풀어낸 '알파벳신화'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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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태초로 돌아가면 과거와 현재.미래를 만날 수 있다' . 생각하는 동화 '알파벳 신화' (동인.9천5백원) 는 알파벳의 기원을 신화 같은 얘기와 환상적인 그림으로 풀어낸다.

글을 쓴 김정란 (건국대 불문과) 교수. 수메르문자의 기원을 3천년전 고대인의 하루 생활로 표현한다.

소의 머리를 닮은 알파 (A) , 여닫이 문짝같은 델타 (D) 등 문자를 고대인의 생활에 접목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김교수는 "고대인의 생활에서 알파벳의 기원을 찾는 일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현재의 문자에서 우리의 생활을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근본으로 돌아가는 작업이며 술래가 돼 눈을 가리고 깜깜함에 잠긴 후 마음의 눈으로 별을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림은 김한응 (인덕대 디자인 멀티미디어학과) 교수가 그렸다.

다양한 상징의 조합과 기호의 배치를 통해 알파부터 오메가까지를 이미지화 시켜놓은 작품들이 김교수의 글과 어울린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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