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양궁 '한국은 무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양궁은 오래전부터 한국의 독무대였다.

70년대 거리별 기록만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김진호는 세계선수권 7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 각국이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경기 방식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았지만 한국의 독주를 막을 수 없었다.

한국은 지난해 캐나다 빅토리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4개 (남.여, 개인.단체) 의 금메달을 독식하는 쾌거를 이뤘고 이번 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당초부터 양궁은 전관왕이 목표였지만 사실 코칭 스태프들의 걱정은 컸다.

누구나 금메달을 '당연시'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한국의 궁사들은 이런 부담을 훨훨 털어버렸다.

여자에 이어 남자도 개인전에서 1, 2, 3위를 모두 차지해버렸다.

단체전에서도 여자는 단 한번도 마지막 3엔드까지 조마조마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양궁연맹 (FITA) 이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바꾼 방식이 1대1 경기방식. 장거리인 70m에서만 쏘는데다 부담을 많이 주는 방식이라 한발이라도 실수하면 탈락한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따라올 수 없는 강한 훈련과 마인드 컨트롤로 부담감을 털어버린 한국 선수들은 이번에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