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한국선 대통령 아들 활동 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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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아태평화재단 관계자들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며 '대통령 아들의 정치활동문제' 를 놓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賢哲) 씨 문제로 나라 전체가 흔들렸던 과거가 있어 대통령의 아들 문제는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날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던 오유방 (吳有邦) 전 의원은 지난 95년 金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자신과 함께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시의 두 아들이 모두 주지사가 됐다" 고 전하자 金대통령은 "정말 잘된 일이야. 미국에선 대통령 아들이 활발히 정치도 하고 그러는데 우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 대통령 아들이 사회활동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金대통령은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역설하면서 미국 링컨 대통령도 재직시에는 비판받기도 했지만 역사적으로 평가받는 대통령이 됐다는 얘기를 덧붙였다는 것이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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