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눈부신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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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염전은 폭양에 바래지며 해풍에 쓸리운다. 염전의 생산방식은 기다림과 졸여짐이다. 염전은 하늘과 태양과 바람과 바다에 모든 생산의 바탕을 내맡긴 채 광활하고 아득하다.'(김훈 '자전거 여행' 중)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와 땡볕이 반가운 곳이 바로 염전. 풍작의 꿈에 설레는 그곳의 햇볕은 아득한 현기증이 아닌 눈부신 기대.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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