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최근 방송이 선정적이고 부정적인 뉴스나 드라마 등을 통해 흥미 위주로 말초 신경을 자극, 사회의 건전성을 이끄는 사명에 소홀했다" 고 지적, "상업성에 치우친 방송의 현실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강원용 (姜元龍) 위원장 등 방송개혁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가정과 사회의 건전화와 관련해 어떠한 방송을 하는가 (생각해보면) 큰 걱정" 이라며 "방송은 21세기를 이끌 중책을 맡고 있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방송은 사회의 밝은 빛을 전하고 부당한 것을 고발하는 양자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면서 "방송은 정부를 비판할 사명이나 권리와 함께
정부정책을 알릴 책임도 동시에 갖고 있다" 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또 "방송의 사명과 영향이 날로 커지는 이때에 방송의 기본틀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며 "방송이 권력으로부터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공정한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姜위원장은 "우리 방송은 흑백TV 때보다 내용에서 보면 더욱 나빠졌다" 며 "혁명적인 방송 개혁에 힘써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 고 다짐했다.
이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