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 바꿔서라도'… 여.야 쟁점법안 처리 배수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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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쟁점안건 처리를 앞두고 여야는 각각 "해당 상임위 소속의원들을 교체해서라도 당론을 관철시키겠다" 며 일전불사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당론인 '교원정년 60세'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설훈 (薛勳).정희경 (鄭喜卿).박범진 (朴範珍) 의원을 다른 의원들로 바꾸기로 했다.

여야 비율이 9대7인 교육위는 현재 야당의원이 전부 반대하고 있어 여당의원이 한명만 반대해도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 따라서 다소 반발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다.

국민회의 의원들만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여권의 고민이다.

자민련 소속 위원인 김허남 (金許男).김현욱 (金顯煜).김일주 (金日柱) 의원 모두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교체보다는 설득에 주력할 방침이나 김허남 의원의 경우 워낙 강경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의 통일외교통상위 통과를 저지키로 한 한나라당도 중진급 위원들을 대거 교체, 전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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