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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이 전형 주목하자] 의학·보건·사범 “우리 지역 출신 우대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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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고교출신자 전형은 대학 소재지역 고등학교 출신의 학생이 대상인 특별전형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소재 지역만이 아니라 산학 협력이나 자매 결연을 한 지자체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도 한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역고교출신자 전형은 서울시립대(서울고교 우수인재), 아주대(경기도 우수인재) 등 62개 대학에서 실시되며, 모두 5933명을 선발한다. 단국대(천안)는 이와 별도로 충남과 안성·평택 지역 소재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의학지역우수자 전형을 실시, 의예과와 간호학과에서 5명씩 선발한다.

연세대의 연세한마음 전형처럼 기초자치단체장의 추천제를 활용해 지역할당제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대상이지만, 출신 고등학교장 추천 이외에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와 인천시 연수구, 원주시 기초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최대 8명(서대문구 4명, 연수구 2명, 원주시 2명)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대 학교장추천 전형도 초등교육과는 제주도의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해 실질적으로 지역고교출신자 전형으로 실시된다.

지역고교출신자 전형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교육 불균형 해소가 목적이므로, 의예과·한의예과·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 등과 같은 보건·의료계열이나 사범계열 등에서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모집인원도 적지 않다. 2010학년도에도 의예·치의예 모집단위에서 건양대·대구가톨릭대·을지대(대전)·동국대(경주)·순천향대·단국대(천안)·연세대(원주)·원광대 등의 대학이 이 전형을 실시한다. 한의예과도 대구한의대·대전대·동국대(경주)·동신대·상지대·우석대·원광대 등의 대학이 실시한다. 따라서 의학계열이나 보건계열, 사범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지방 학생이라면, 자기 지역 소재 대학의 지역고교출신자 전형을 최대한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62개 대학에서 5933명을 지역고교출신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중앙포토]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 가능한 지역 범위만을 정해두고 있지만, 대구한의대나 원광대처럼 지역별로 모집인원을 정한 ‘할당제’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대구한의대(농어촌협력지자체)는 상주시·영천시·문경시·안동시·영양군·의성군·봉화군·울릉군에서 2명씩 추천해, 지방자치단체마다 1명 이내로 최종 선발을 한다.

원광대는 대전·충남·광주·전남·익산·전북 지역에 각각의 선발인원을 할당해 전형을 실시한다. 또 지역고교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므로, 대부분 검정고시 출신자 등의 지원은 제한된다. 졸업연도에 따른 지원자격 범위도 달라 경희대 등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만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시립대와 한국외대 등은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지원 가능한 지역과 대상자의 범위가 넓을수록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아지게 마련이므로 지원자격을 확인해 유리한 전형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 전형에 비해서는 경쟁률이 낮고, 지원자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합격선은 다른 전형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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