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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조세형 TV 출연 엇갈린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지난달 26일 출소해 처음으로 방송에 얼굴을 내민 '대도 (大盜) 조세형' .6일 밤 SBS '주병진 데이트라인' 에 출연한 조세형이 그동안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부유층 대상의 절도, 교도소내 인권유린, 재소자 선교에 삶을 바치겠다는 다짐 등등. 그의 변호를 맡았던 엄상익 변호사가 지난 8월 중순에 펴낸 단행본 '대도 조세형' 의 내용을 뛰어넘는 '폭로적' 요소는 없었으나 웬만한 대졸자를 '뺨치는' 언어와 논리구사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하이텔.천리안.유니텔 등 PC통신에서도 시청소감이 쏟아져 눈길.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천리안 K751123) ,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조세형씨가 대단했다" (유니텔 single13) 처럼 방송국과 조씨의 용기에 대한 격려가 있었는가 하면 "조세형은 결국 도둑이 아닌가" (유니텔 chojh) 처럼 방송에서 조씨를 '영웅' 처럼 취급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진행상의 미숙함도 엿보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민감한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져놓고는 막상 대답할 기회는 충분히 주지 않았던 것. 한편 KBS '추적60분' 과 MBC 'PD수첩' 도 오는 10.22일에 각각 조세형 관련 부분을 방영할 계획이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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