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남학생 가뭄…남녀 성비 4: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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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에서 대학 진학 남학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 (MIT) 를 비롯한 몇몇 남학생 선호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91년 이후 여학생수는 계속 증가한 반면 남학생은 감소해, 심한 경우 남녀 비율이 40대 60에 이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96년에는 여학생이 8백40만명, 남학생 6백70만명으로 집계됐고 이런 추세대로라면 2007년께는 여학생 9백20만명, 남학생 6백9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학자들은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고교 학업성적이 좋아 대학 진학 가능성이 큰데 비해 남학생들의 경우 군대나 기술분야 등 취업할 곳이 많아 진학을 쉽게 포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에선 남학생의 입학허용 기준을 여학생보다 완화하거나 남학생 선호 학과를 새로 개설하는 등 남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예일이나 프린스턴 등 명문대에는 아직 남학생이 더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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