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서 패러글리이더 타고 인삼씨앗 뿌리는 이색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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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애호가들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인삼씨앗을 뿌리는 이색행사가 열린다.

충남금산 실버윙패러클럽 (회장 황국신.45) 은 오는 13일 금산군남일면 덕기봉 일대에서 '인삼.약초씨 뿌리기 패러글라이딩 대회' 를 연다.

이 대회는 실버윙패러클럽측이 전국 최대 인삼.약초의 집산지이며 판매지인 금산에서 인삼홍보를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인삼씨를 공중에서 살포하는 것은 금산군이 지난 86, 87년 금산인삼제때 군헬기를 지원받아 실시한 뒤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이 대회에는 대전.충남.충북.전북 등지의 패러글라이딩 애호가 1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더덕과 도라지 씨앗을 섞은 인삼씨앗 (총 50㎏) 을 5백g씩 들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덕기봉 (해발 4백50m)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이륙, 착륙장인 인근 봉황천 둔치에 내릴 때까지 하늘을 나는 동안 산과 계곡에 인삼씨와 약초씨를 날려 뿌린다.

인삼씨를 뿌릴 덕기봉 계곡은 낙엽.부엽토 등이 쌓여 생육조건이 좋은 것으로 대회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날 순위는 어느 선수가 더 오랫동안 공중에 머물며 정해진 지점에 씨앗을 잘 뿌리고 착륙지점에 정확히 내리는가로 매겨진다.

실버윙패러클럽 관계자는 "금산 인삼을 널리 홍보하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회원들이 비용을 모아 행사를 마련했다" 며 "이 대회를 연례행사로 만들어 내년부터는 금산군내 산을 돌면서 개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문의 장국호 (張國虎) 대회추진위원장 011 - 427 - 5363.

금산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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