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감사실 직원 가나안농군학교서 극기훈련 받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구시 감사실 직원들이 '지옥훈련' 을 받게 됐다.

문희갑 시장은 30일 간부회의에서 "공무원 비리 근절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불행한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감사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 이라며 "이들을 원주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시켜 정신교육을 받게 하라" 고 감사실장에게 지시한 것. 이에 따라 감사실은 직원 35명 전원을 가나안농군학교에 보내 정신교육과 극기훈련을 시키기로 했다.

1차 훈련대상자는 2일부터 5일간, 나머지는 내년 1~2월 사이에 차례로 입소한다.

'매' 를 들고 훈계 해야할 시의 감사요원들이 오히려 '매' 를 맞게된 셈. 대구시는 지난달초 교통국 공무원 4명이 버스업계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데 이어 아동청소년과 공무원들도 수뢰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등 최근 불미스런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