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으로 소리실험…김동섭 첫 음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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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음악 조립해체가' 를 자처하는 전자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동섭의 첫 음반 '오즈 오로라' .이 음반에 참여한 사람들을 보면 이 스물 다섯 청년이 벌이고 있는 일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가수 이상은.황보령, '황신혜 밴드' 의 김형태, '달파란' 강기영, 메탈밴드 크래쉬…. 모두 언더그라운드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들이다.

게다가 앨범 재킷 글자는 홍익대 안상수 교수가 디자인했고 재킷은 미술가 박활민이 만들었다.

이번 음반은 뭔가 엉뚱하다. 음악이라기보다는 효과음향을 듣는 듯한 느낌. "바로 그거예요. 디지털로 만들어낼 수 있는 '소리' 를 실험한 것입니다. "

그는 이번 음반에서 콘트라베이스 연주는 하지 않았으며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만 맡았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제 음반을 외국에 가져가서 현지에서 인정받고 한국의 다른 언더그라운드 음악도 알리는 것이에요. "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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