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아기 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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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세상에 인연을 맺기 위해 어머니의 뱃속에서 기다렸던 10달을 기억해 보세요^^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마음만은 평온하고 따듯해시지요?

우리는 그렇게 생명이라는 축복만을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내 것, 내 사람, 내 마음....]이라는 소유물을 만들어 가지요.

"이 생에서 본질적으로 내 것은 없다....단지 이 생을 보내기 위해서 필요에 의해서 왔다가 가는 허망한 것들이다...."라는 것은 선인들도 말씀해 주시고, 스스로도 이미 이성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러한 자주 잊게 됩니다.

그래서 상실로 마음 아파 하기도 하고, 얻음에 기뻐하기도 하면서 마음의 갈등요소를 만들어 갑니다.

오늘 해 보실 아기자세를 행하시면서 [비움의 미학]과 [자연의 일부인 나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무리 비우고 버려도 내 것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내면에 채워질 것입니다.

가지고 있으려도 애를 써도 내 것이 아니면 나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취하려는 욕심만큼의 아픔을 남기고 가버리게 되구요.

또 그렇게 버리고 비울 수 있어야만 새롭게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결국 채우고 잡으려는 욕심도 발전하고 잘살기 위한 노력이라면 진정으로 잘 살기 위한 발전적인 삻을 위해서는 지혜롭게 버리고 비워낼 수 있어야 할 것 입니다.

자, 그럼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무릎을 모으고 앉아 보세요.

이때 엄지발끝은 모으고 뒤꿈치는 가볍게 벌립니다.

상체를 숙여서 배가 다리에 닿게 하시구요

이마는 바닥에 닿게 하고, 양팔은 정면을 향해서 쭉 뻗어 놓거나 뒤로 돌려서 양발의 옆에 놓습니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면서 심박수를 느껴 봅니다.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척추를 보호하기 위해서 호흡을 마시면서 척추를 경추-흉추-요추-미추의 순서로 일으키고, 머리는 가장 나중에 들어 줍니다.

.척추를 편한 상태로 유지하게 해줌으로써 등 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맞춰 줍니다.

또 어머니의 태반에서와 같은 안정감과 평온함을 갖게 되구요. 머리를 바닥에 내려서 겸손한 마음을 갖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자세는 요가에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중요한 자세입니다. 특히 물구나무서기와 물구나무서기의 변형 동작들을 행한 이후에 각각의 동작에서 자극된 근육이나 기혈의 흐름, 내장기관의 움직임을 보다 원활해지게 하고 빈혈을 예방합니다.

오늘도 평온하고 여유로운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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