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사장 한동대 강연 요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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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홍석현 (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은 25일 오후1시30분 포항 한동대에서 이 학교 김영길 총장을 비롯 교수.학생 2백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언론산업의 미래' 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다음은 내용 요약.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는 '미래로 가는 길' 이란 저서에서 "인터넷이 대중화되면 신문업은 근본적 변화를 맞고 신문의 광고기반도 뿌리째 흔들릴 것" 이라고 예언했다.

과학의 발달로 인쇄매체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신문이 독자들로부터 비판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본다.

6.29선언 이후 10년동안 신문사의 물량공세와 증면경쟁이 계속되면서 무책임한 보도도 잇따라 언론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게 주된 이유다.

21세기 디지털시대, 과연 신문의 미래는 있는 것인가.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은 '신문이 다른 매체를 선도한다' 는 점에서 신문의 생명력을 확신하고 있다.

활자매체는 오랜 역사를 통해 끈질긴 생명력과 복원력을 과시해왔고 뉴미디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신문의 사활은 활자와 디지털이라는 매체 구분보다는 컨텐츠와 브랜드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구상의 어떤 미디어 그룹도 일본에서만큼은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경쟁력에서 NHK를 따라잡기 힘든 게 좋은 예다.

또 뉴욕타임스처럼 높은 브랜드 가치가 독자신뢰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 신문업계는 독자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신뢰회복을 위한 과제는 공공성과 정확성 그리고 공정성을 갖춘 신문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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