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청소년 주술행동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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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우리 나라 청소년 2명 중 1명은 이름 획수를 통해 연인과 궁합을 본 적이 있고 '아침에 장의차.정화조 차를 보거나 변을 밟으면 그날 운이 좋다' 고 믿는 청소년도 4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청소년대화의광장 (원장 이혜성) 이 초.중.고생 1천8백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주술 (呪術) 행동 실태' 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이 밖에도 귀신을 불러내 점을 본다는 '분신사바 점괘보기 (48.4%)' 나 일종의 최면술을 통해 행동을 따라하게 만드는 '아가야 이리 온 (39.3%)' 등도 하고 있었는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 2배 정도 더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친구 (86.3%)' 나 'TV매체 (38.1%)' 를 통해 배운 것이라고. 이러한 주술 행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은 '결혼하는 나이.대상자' '미래의 내 모습' '입학가능한 대학과 학과' 순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믿는 데는 문제가 있다' 가 68.6%로 나타나 아직은 주술 행동이 호기심이나 심심풀이 차원에 머무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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