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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잡고 뮤지컬의 바다로 풍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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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15~16일 공연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공]


무더운 여름, 박물관이나 공연장으로 피서를 가는 것은 어떨까. 수십 년 전의 사람과 거린 풍경을 담은 신기한 사진에 감탄하고, 재미난 공연에 박장대소하며 즐기다 보면 무더위는 저만큼 달아 난다. 한창 방학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찾아 볼만한 문화현장을 소개한다.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15~16일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독일의 아동문학가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원작을 가족뮤지컬로 꾸몄다. 원작은 국경과 나이를 초월해 전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작고 귀여운 두더지가 주인공으로 나와 자신의 머리에 똥을 싼 범인을 찾아내 앙증맞게 복수를 하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똥’이라는 말만 들어도 자지러지는 아이들에게 재미·호기심과 함께 사고력, 판단력, 관찰력을 키워줄수 있는 작품이다.

같은 기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는 한지 인형극 ‘춘향이’를 공연한다. 전통 창극과 서양의 인형극을 결합한 작품으로 ‘말하는 로봇’에버가 나와 공연을 소개하고 판소리를 들려준다. 10여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여울중창단이 국악동요, 전래놀이를 선보인다. 063-270-7848·8000

◆전주시 회갑기념전=전주 역사박물관이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발산(鉢山)에 돋는 해, 60년 전주를 이끌다’전을 연다. 전주가 부(府)에서 시(市)로 개편된지 60돌을 기념하는 전시회다. 발산은 태조 이성계의 선조들이 살던 이목대 뒷산으로 조성왕조 발상지인 전주를 상징한다.

전시회는 ‘시정’ ‘경관’ ‘사람’ ‘문화’등 4개 테마를 주제로 한 사진,자료 등이 나온다. 몸뻬를 입고 전주천에서 빨래하는 여인들, 빙과 수레주변에 둘러 앉은 어린이들, 다방과 당구장의 모습, 관혼상제 풍경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인사, 근무성적 조회서 등 각종 행정서류도 엿볼 수 있다. 극심한 가뭄 해소를 바라는 기우제, 깡패들끼리 투구봉 대결 사건 등이 실린 신문도 나와 있다. 063-228-6485

◆뮤지컬 갈라쇼=‘맘마미아’ ‘그리스’ ‘아이 러브 유’ 등에서 가장 아름다운 뮤지컬 곡만을 모아 구성한 갈라쇼가 14~15일 오후 7시 금호 화순리조트서 열린다. 이 지역 연극인들이 유명 뮤지컬 중에서 주로 사랑에 관한 부분을 모은 갈라쇼 ‘Love is… ‘를 내놓은 것. 극단 ‘터’가 기획하고 ‘진달래피네’ 단원들이 공연한다. 뮤지컬 갈라쇼 ‘Love is …‘는 사랑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들이 춤과 노래로 표현된다.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 라디어 프로그램 ‘달이 빛나는 밤’을 진행하는 라디오 DJ가 시청자들이 보내온 여러 사연을 듣고 카운셀링 하며 펼쳐진다. 연인과의 첫 만남을 전하는 이들부터 꿈 속에서의 사랑,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이의 아픔, 자신의 이상형을 늘어놓는 이들까지 다채로운 사연이 담긴다. 마술공연이 곁들여 진다. 정순기 극단 터 대표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1만원이고, 식사를 포함하면 2만2000원. 061-372-8000

장대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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