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원도투자유치기획단 팀장 윤수잔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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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어려운 여건이지만 많은 해외자본을 유치, 강원도 발전을 돕겠습니다. "

19일 강원도투자유치기획단 계약직 팀장으로 임명장을 받아 정식업무를 시작한 尹수잔 (44.여) 씨는 "강원도가 목표한 각종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尹씨는 지난 71년 경기여고 재학중 미국에 건너가 텍사스주립대에서 약학을 공부, 뉴욕시 병원에서 약사로 일하다 다시 브루클린대 법학과에 입학, 지난 92년 뉴욕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같은해 귀국해 특허법및 상표법 관련 변호사로 일하다 96년 델코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라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해왔다.

자신이 공무원이 될 줄을 생각치도 못했다는 尹씨는 "외자유치라는 목적은 같지만 좀더 체계적이고 큰 일을 하고 싶어 강원도투자유치기획단에 지원했다" 고 말했다.

尹씨는 "도 차원에서 일하다보면 개인적으로 일 할때와는 달리 좀더 넓은 안목도 기를 수 있어 대우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고 말했다.

팀장으로 임용전 라스베이거스의 투자단과 함께 춘천 중도 (中島) 및 카지노리조트 단지인 정선사북의 옹구마을을 둘러봤던 尹씨는 "카지노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높아 접근성을 보완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 카지노리조트에 대한 이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 으로 전망했다.

尹씨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지난 17일로 공포 시행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나아졌지만 보완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법 시행과정에서 다른 법규정과 부딪치는 부분을 정비하고 기업과 정부가 투명성을 높인다면 외국인들의 투자를 보다 쉽게 끌어들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尹씨는 앞으로 1년동안 연봉 3천8백만원의 5급상당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게 된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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