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32년만에 펼쳐질 사자자지 '별똥별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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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별 볼 일 있는 사람' 과 '별 볼 일 없는 사람' 의 차이는? 18일 새벽 한바탕 별똥 소나기를 맞고 나면 저절로 알 수 있을지 모른다.

나날이 지독해지는 공해 때문에 밤하늘의 별들을 잃어가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 별처럼 밝은 마음으로 꿈을 살찌우는 별밤지기가 되어 우주의 신비에 흠뻑 젖어봄직한 '별잔치' 가 열린다.

◇ 소원을 빌어보면…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은 어디서 왔을까. 눈깜빡할 사이에 사라져버리는 별똥별을 보며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소중한 꿈을 품고 살라는 뜻이 아닐까.

유성이 1시간에 수천 개 내지 수만 개나 쏟아져 내린다는 유성우 (流星雨) 를 바라보며 우리도 가슴 깊이 숨겨둔 소원을 빌어보자. 꿈을 다듬는 마음으로…. 이때 기왕이면 다른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까지 빌어주면 더욱 뜻깊은 '우주쇼' 가 되지 않을까.

우선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골라 그들은 각각 어떤 소원을 갖고 있을지 생각해보자. 오른쪽의 유성우 그림에다 여러 사람들의 소원을 적어넣어도 좋고, 18일 새벽에 직접 별똥별 잔치를 구경한 다음 스스로 그린 그림에다 그 소원을 적어넣는 것도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 또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은 어떤 소원을 찾아냈는지 비교해보자.

◇ 인공위성들 다칠라

약 5천개에 이르는 지구의 인공위성들은 이번 사자자리 유성우를 용케 피할 수 있을까? 지난 2일자 중앙일보 29면에는 "인공위성 다칠라" 비상령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유성우가 몰아치는 우주 공간에 떠있는 미르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탈출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 인공위성이 우주먼지를 무사히 피한 경우, 또 인공위성과 위성이 부딪친 경우를 가정해 기사를 써보면 어떨까. 이번 사자자리 유성우가 모두 쏟아진 다음 자신이 미리 써둔 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

◇ 사자모양 그려보자

18일 새벽에 쏟아져 내릴 유성우의 복사점은 사자자리. 즉 이 유성우가 사자자리에서 땅으로 쏟아져내리는 듯이 보인다는 뜻이다.

사실상 유성들은 초속 70㎞가 넘는 속도로 지구를 향해 서로 평행을 이루며 다가오지만 마치 먼 곳의 한 점에서 나와 지구와 가까와질수록 넓게 퍼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자자리라는 별자리는 왜 그런 이름을 얻었을까. 사자자리에 얽힌 신화를 알아본 다음 그 뒷이야기를 꾸며보자.

이렇게 나만의 이야기를 꾸미면 "저 별은 나의 별" . 또 오른쪽 아래 그림에서 '사자자리' 라는 별자리 이름이 생긴 이유를 생각하며 이 별들을 사자 모양으로 그려보자. 사자자리 주변에는 금세 알아볼 만한 별자리가 많다.

그 별자리를 찾아 사자자리가 빛나는 하늘에다 그려넣으면 더욱 환하게 빛나는 밤하늘!

◇ 내 가슴에 떨어진 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근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별똥 큰잔치. 하루쯤 잠을 아끼며 나도 이 우주쇼가 펼쳐지는 현장에 직접 참가하면 어떨까. 16일자 중앙일보 30면에는 별똥 소나기를 제대로 맞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같은 관련 기사들을 참고하면서 이 잔치를 제대로 잘 즐기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준비물▶관측 장소▶관측 장소까지 오가는 방법과 시간▶사진 촬영^ '별똥과 만난 이야기' 쓰기 등 각자 필요한 항목들을 정해 32년만에 펼쳐질 이 우주쇼를 맘껏 즐기자. 각자 정리한 사진.그림.글을 한데 모아 함께 다시 보는 것으로 이 신나는 잔치를 마무리한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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