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4일 재계약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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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재계약이 14일 오전 마감된다.

올시즌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중 8개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갖고 있는 선수는 모두 5명. 스코트 쿨바 (현대).주니어 펠릭스 (LG).스코트 베이커 (삼성).타이론 우즈와 에드거 캐세레스 (OB)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캐세레스는 이미 재계약을 맺었지만 나머지 4명중 연봉 문제로 재계약이 어려운 선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쿨바가 최근 협상에서 연봉 30만달러를 요구해 재계약을 포기하고 현재 진행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외국인선수 선발 (트라이아웃) 캠프에서 드래프트 1번 순위를 찾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쿨바는 연봉 30만달러 외에 1등석 비행기표와 보험을 요구한 반면 현대는 연봉 11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김재박 감독도 무리한 재계약은 하지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삼성도 베이커와 재계약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까지 연봉 25만달러를 고집하던 베이커는 13일 20만달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삼성은 베이커의 발목 부상이 우려되는데다 이미 국내 타자들에게 투구동작이 읽혀진 점이 마음에 걸려 재계약 여부를 마감일로 늦췄다.

삼성은 베이커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발빠른 타자 2명을 드래프트에서 충원해 이승엽.양준혁의 타격을 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비해 펠릭스와 우즈의 재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OB 강건구 대표는 "내년 시즌 30만달러를 요구했던 우즈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며 "올해 연봉에서 10% 인상된 10만3천4백달러에다 옵션계약을 보태 20만달러선에서 계약할 것 같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펠릭스도 올해 연봉 기준인 월 1만5천달러를 기준으로 10% 정도 인상된 선에서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피터즈버그 (플로리다주)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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