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어려운 경제.금융용어를 쉬운 말로 풀어쓰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
어려운 용어의 대부분이 일본어나 한자 또는 외래어 표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얼마든지 쉬운 말로 바꿀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 예를 들어 '당발물' 은 당일발행 회사채, '부보 (附保)' 는 보험을 들다, '기표 (起表)' 는 전표를 작성하다 등으로 풀어쓰고 '연지급 수입' 은 외상 수입, '네고' 는 수출환어음 매입의뢰 등으로 바꾸기로.
또 '내용연수' 는 사용가능 연수, '내입하다' 는 일부를 갚다, '선취하다' 는 미리 받다, '추심' 은 받아냄, '옵션' 은 선택권 등으로 고쳐쓰겠다는 것.
이런 말 대부분은 이미 언론 등에서는 거의 안쓰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흔히 들을 수 있던 것들.
한은은 1백52개 용어를 골라 이중 77개는 모든 한은 자료에서부터 우리말로 고쳐쓰고 64개는 표현상의 오해가 없다면 고친 말로, 나머지 11개는 현재 용어와 고친 용어를 함께 쓰기로 했다.
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