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거래자에 단기카드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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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신용카드 대금을 제때 갚지않은 신용불량자들도 카드를 조기에 재발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비자 등 신용카드업계는 카드대금을 연체했다가 신용불량자로 분류되는 바람에 카드 사용이 정지된 고객들에게 단기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단기 신용카드란 일정 금액을 먼저 금융기관에 예치해놓고 카드를 사용하되 5~7일후 대금을 결제하는 것으로 선진국에는 이미 보급돼 있는 제도다.

직불카드는 카드사용 즉시 대금을 결제하고 있고, 정상적인 카드는 27~57일 후에 결제되고 있어 단기 신용카드는 직불카드와 정상 카드의 중간쯤 되는 셈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많은 신용불량자들이 연체대금을 다 갚은 후에도 한동안 카드를 발급받지 못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며 "카드가 꼭 필요한 신용불량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소비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카드 대금을 제때 갚지못해 카드사용이 정지된 사람은 지난 9월말 현재 2백만명이 넘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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