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범어동 장애인 자립작업장서 장애인 재활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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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른손 손가락이 2개뿐인 3급 지체장애인 원용철 (44.대구수성구사월동) 씨는 요즘 여간 신이 나는게 아니다.

元씨는 자동차부품업체에서 일하다 1년전 실직하는 바람에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다 최근 다른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元씨는 "뇌성마비 장애인인 아내와 초등학생인 아들의 생계문제로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다시 일자리를 찾게돼 기쁘다" 고 말했다.

대구시수성구범어동 동대구농협 뒤편에 있는 장애인 자립작업장 (34평)에는 元씨와 같은 지체장애인 10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의지를 키우고 있다.

이 작업장은 수성구청이 장애인의 취업과 사회 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 5천만원에 2년간 임대를내 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에 운영을 위탁한 것으로 최근 일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하루에 미싱공 2만5천원, 포장의 경우 1만2천원을 받고 손수건.스카프등을 수출하는 화진물산 (대표 서동욱.대구수성구만촌동) 으로부터 하청받은 스카프를 재단.포장하고 있다.

4급 지체장애인으로 포장일을 하는 장화월 (44.여.수성구수성4가) 씨는 "청소부인 남편 수입으로는 살기 어려운 요즘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일자리를 얻어 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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