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카르로스 10분새 해트트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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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울산 현대가 '삼바 공격수' 카르로스의 대활약으로 삼성 하우젠컵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울산은 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전에서 새로 영입한 카르로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2로 역전승, 4위로 뛰어올랐다. 전반 9분과 27분 부산의 노정윤과 안효연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리드당하던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브라질 출신 수호자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은 이어 후반 8분 유경렬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르로스의 '원맨쇼'가 시작된 건 7분 뒤인 후반 15분이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역전골을 뽑아내더니 후반 20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5분 뒤 부산 수비수와 골키퍼 김용대까지 세명을 제치고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10분 만의 해트트릭이었다.

장신(1m85㎝)임에도 발재간과 골 결정력이 좋은 카르로스는 전기리그 휴식기 중 브라질을 찾았던 김정남 울산 감독의 눈에 띄어 한국에 오게 됐다. 월봉 1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첫선을 보인 컵대회에서 기대에 부응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견인했다.

광주에서도 FC 서울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광주 상무를 3-2로 꺾었다. 이날 국내 데뷔전을 치른 서울의 푸마갈리와 산타나는 정조국과 함께 3골을 합작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포문은 푸마갈리가 열었다. 전반 11분 푸마갈리는 산타나의 슈팅이 광주 골키퍼에 맞고 튕겨나오자 재차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29분 산타나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다.

장혜수 기자, 광주=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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