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서울대총장 추천자 두아들 병적중단.면제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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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최다득표로 추천된 이기준 (李基俊.60.응용화학부) 교수의 아들이 병적중단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李교수의 장남 (31) 은 67년 미국 시애틀에서 출생, 미국시민권.한국 국적을 함께 갖고 있다.

86년 연세대 공대에 외국인 자격으로 입학, 89년 신체검사에서 현역판정을 받았다.

90년 입대영장이 발부된 뒤 공부를 하기 위해 출국, 현재 미국 H전자회사에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시민권자.영주권자의 경우 만30세가 넘으면 자동면제 판정이 내려지지만 李씨는 병무신고를 하지 않고 출국, 병적중단 처분이 내려졌다.

李씨가 35세 이전에 귀국하면 징집에 응해야 한다.

李교수의 차남 (24) 은 94년 신체검사에서 체중이 면제기준 (1백4㎏) 을 5㎏ 초과,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李교수는 "큰아들은 미국에서 살기를 원했으며 병역을 기피한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이틀 후 경찰로부터 2명의 신원조회 결과가 오면 정확히 검토하겠지만 현재로는 李교수 자녀의 병역면제는 李교수와 무관해 법적.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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