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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날 요금면제 '공수표'많아 항의 빗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지난 28일 '서울시민의 날' 을 맞아 실시된 공영주차장 요금면제, 백화점.재래시장 할인 및 무료공연 행사 등이 홍보와는 달리 '공수표' 인 경우가 많아 시민들이 항의.

시 교통기획과에는 이날 하루내내 항의전화가 빗발쳤으며 관할구청 담당부서에도 전화가 폭주. 원가판매와 뮤지컬 무료공연을 한다고 했던 노원구하계동 H백화점과 구로구구로동 A백화점 등은 아무런 행사를 벌이지 않아 많은 주부들이 헛걸음.

이는 예년에 비해 행사 수는 크게 늘어났는데도 '시민의 날 행사추진위원회' 사무국의 담당 직원은 15명에 불과해 행사를 일일이 챙길 수 없었던 데다 서울시 지원부서들마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며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빚어졌다.

주차료 면제의 경우 민간위탁 공영주차장은 부담이 크다고 판단, 지난 9일 포기 결정을 내렸음에도 사무국.담당부서 모두 행사내용 정정홍보를 하지 않았으며 관리상 허점으로 할인행사 등의 변동내용을 뒤늦게 통보받거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민자율축제 형식을 취하다 보니 미숙한 점이 있었다" 며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고 변명.

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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