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장면 모방 퍼포먼스 사죄" LG정유 노조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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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 노조는 4일 '고 김선일씨 참수 동영상 모방 퍼포먼스'와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 노조는 "노조 홈페이지에 오른 문제의 사진은 파업 참가 조합원이 휴식시간에 회사의 부당함을 풍자한 촌극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며 "아무리 풍자극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생명을 잃은 심각한 상황을 쉽게 다룬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러나 "편파적인 입장의 일부 보수언론에 의해 조합원의 촌극장면이 왜곡, 확대 포장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시작된 노조 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됐던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은 3일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공장 가동에는 파업 불참 근로자와 간부사원 등 440여명이 동원됐으며 현재 65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파업에 참가한 근로자들이 6일 오후 5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해고 등 엄정처리할 것이라고 이미 발표해 놓은 상태다.

노조는 회사 측의 업무복귀 명령에 맞서 3일 "파업 불참 조합원들이 6일 오후 5시까지 파업 대오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규약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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