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LPGA 신인왕 '우리끼리'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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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투어 신인왕을 빼앗겼지만 LPGA 신인왕만큼은 양보 못한다."(안시현)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신인왕이다.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역전극을 노리겠다."(송아리)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면 잡을 수 있다고 본다."(전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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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다. 신인왕은 그해 LPGA에 데뷔한 신인들 중 최고를 가리는 영예로운 타이틀. 이번 각축의 주인공은 한국의 3총사다. 4일 현재 안시현(20.엘로드)이 신인왕 포인트 562점으로 앞서가고 있다. 그 다음으로 송아리(18.빈폴골프)가 524점, 전설안(23)이 396점이다.

이번 시즌엔 아직 10여개의 대회가 남아 있다. 하지만 4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라일리 랜킨(264점)이 한참 뒤져 타이틀은 이 세명 중에서 나올 게 분명해 보인다. 1998년 박세리, 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국 여자선수 차지가 되는 것이다.

5월 말까지는 송아리가 1위를 달렸다.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마지막까지 박지은(25)을 위협한 끝에 단독 2위에 올라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6월부터는 안시현이 상승세를 타면서 송아리를 제쳤다. 역시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6월)에서 단독 2위에 오르면서다. 지난 4월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던 전설안은 꾸준한 플레이로 막판 뒤집기를 꿈꾸고 있다.

송아리와 전설안은 5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 메도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제이미파 클래식에 나란히 출전한다. 쫓기는 입장의 안시현은 다친 손목이 완쾌되지 않아 불참한다. 최근 허리 통증이 있는 박지은도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27.CJ)가 최근의 부진을 떨치고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대회 우승자는 150점을, 2위는 80점을 받는다.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10위 50점이며 40위는 10점. 41위 이하는 5점이며 컷오프 탈락하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4대 메이저 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점수가 두 배가 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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