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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으로 가는 만화여행…케이블 고전작품 편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정도가 모여 서로 기억력을 자랑할 때면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가 있다.

옛 만화다.

'우주 3총사' 의 주인공 이름이 뭐였고, '황금박쥐' 를 부르는 주문은 뭐였으며 '날아라 태극호' 주제가는 이렇다고 떠들기 일쑤다. 그렇게 왁자지껄한 속에 떠오르는 것은 어린 시절의 추억. 요즘 케이블 TV로 그 추억을 다시 맛볼 수 있다.

어린이 채널 대교방송 (CH17) 과 만화 채널 투니버스 (CH38) 를 통해서다.

대교방송은 '요괴인간' 을 수~토 오전9시부터 30분간 방영중인데 성우 목소리도 옛 방송 그대로다.

채찍을 휘두르는 여자 요괴 '베라' 의 걸걸한 목소리를 기억한다면 무릎을 칠 만하다.

컬러로 보는 맛도 색다르다.

대교방송은 겨울방학 기간 중 '개구리 왕눈이' 도 방영할 예정. 투니버스의 '뮤즈 클럽' (월 밤8시)에는 '추억의 만화 주제가' 라는 코너가 있다.

지금까지 '우주소년 아톰' '이상한 나라의 폴' '플란더스의 개' 등이 나갔다.

'황금박쥐' '마린보이' '은하철도 999' 등이 방송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투니버스에서는 2시간짜리 비디오용 애니매이션 '바벨2세' 도 방영됐다.

만화영화지만 교복 비슷한 옷을 입은 바벨 2세의 모습이나 동작 하나하나가 옛 소년 잡지의 별책부록 그대로다.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방영할 계획은 아직 없다지만 시청자의 요청에는 금세 들뜨는 게 방송사. 보고 싶은 시청자라면 투니버스에 방영해 달라고 '떼' 를 써 봄직하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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