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외자 유치 ABS로 500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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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LG카드가 해외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약 5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LG카드는 4일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4억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미국 메릴린치 증권 등이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BS는 10월에 발행할 예정이고 상환기간은 2년이다. ABS는 금융회사나 기업이 갖고 있는 부동산이나 채권 등 각종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기업들이 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다.

LG카드 관계자는 "상환 조건은 2년 만기로 했고, 상환 금리 등 다른 구체적 조건은 현재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LG카드는 5월 국내에서도 ABS를 발행해 1조20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LG카드는 이번에 발행한 해외 ABS를 통해 자금이 들어오면 유동성 위기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지난달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끝난 데다 해외자금까지 들어오면 LG카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해외 자금 조달로 경영 정상화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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