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간제 등록 늘린다…지방대 정원내 자율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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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고졸 학력의 직장인.주부 등 사회인이 정식으로 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규정된 학점을 이수함으로써 대학 (전문대 포함) 졸업학력을 인증받을 수 있는 시간제등록제가 내년에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7일 내년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대가 정원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시간제등록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대는 정원자율화대학에 한해 주.야간을 합쳐 정원의 10% 이내에서 시간제등록생을 모집할 수 있다.

교육부는 또 야간 정원의 10% 이내에서 시간제등록생을 모집하고 있는 수도권대학에 대해선 주간정원의 10% 이내에서 추가 모집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2백여 지방 대학.전문대 대부분이 내년부터 시간제등록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등록제는 평생교육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13개 대학에서 시범실시됐으며 올해는 63개 대학 (수도권 23곳.지방 40곳) 으로 확대됐다.

올 2학기에는 1학기보다 3백1명 준 1천6백65명이 시간제학생으로 등록했다.

시간제등록생 중에는 취업자 (35.7%)가 가장 많았으며 주부도 11.6% 있었다.

고교 졸업후 5년 이상된 학생이 66.7%, 20대가 56.8%로 가장 많았다.

출신고별로는 인문계가 57.1%로 실업계 (39.2%) 보다 많았다.

시간제등록생은 여러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한 후 한국교육개발원내 학점은행에 등록하고 이수 학점이 80점 이상이면 전문대, 1백40점 이상이면 대학졸업을 인정받게 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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